주문했던 이케아 국민서랍이 도착했어요. 그런데 같이 주문한 국민선반은 안왔답니다.

내일 배송된다는 문자가 오후에 오더군요. ;ㅅ;

두개가 함께 오길 바랐거늘!!!

어쩔 수 없이 오늘은 서랍만 조립해서 조금 정리를 했답니다.

이케아는 호주 유학시절에 사서 쓴 일이 있어서 조립에 대한 부담감은 크질 않았어요.

그래도 이 제품은 처음 사보는 것이니 혹시 잘못할까봐 두근반, 세근반

패킹된 제품을 잘 꺼내서 설명서에서 하라는대로만 따라 했습니다.

처음에 서랍 레일 붙이는 작업을 먼저 시작했죠.

두판을 레일 작업을 하고 밑바닥 지지대를 끼워 엉성한 절반의 골격이 완성된 모습이에요.

이거 조립하는 동안 즤 고양이는 무섭다고 허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도망다니더니

호박방석에 들어가 자고 있더라고요. ㅎㅎ

뒷판과 윗판을 끼워놓고 나니 얼추 서랍장의 골격이 갖춰졌네요.

시키는대로만 하니 뚝딱뚝딱 잘되는군요. 음핫핫~

이젠 서랍을 만드는 작업~  금세 하나 뚝딱 만들었어요. 

신나서 서랍을 연거푸 만들어댔답니다.

서랍고리 달때 나사 못 작업이 좀 귀찮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서랍을 계속 만들다보니 공장 제 1작업장에 앉아있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무념무상으로 서랍을 조립하고 나사못 끼우고 하다보니

짜잔~~ 서랍장이 금세 뚝딱 완성되었어요.

이케아 제품을 처음 대했을 때가 2001년이었는데

그땐 참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 이케아가 들어오지 않았을 때였고, (들어왔었나?)

큰 창고매장에 가서 여러가지 둘러보고 가구를 산 후 집에 와서 조립한다는 것이

낯설고 신기한 미션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죠.

싼 가격에 가구를 사는 것도 가난한 유학생에겐 좋았었지만

싸다고 튼튼하지 않거나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떨어지지도 않아서 즐겼던거 같아요.

이케아를 알고부터 제가 세컨핸드 제품을 사지 않게 되어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ㅎㅎ

 책상 옆에 붙어있던 냉장고를 밀고 그 자리에 서랍장을 놓았답니다.

서랍장은 은근히 수납을 많이해서 이것저것 정리정돈을 다 했답니다.

그래도 서랍 두 칸이 남아서 뭘 정리해놔야할지 지금 고민하고 있어요. ㅎㅎ

사실 정리할 것은 많은데 사이즈때문에 ;ㅅ;

서랍장 위에는 간단한 화장품을 올려놓고 나머지는 서랍안과 화장품가방 안에 넣어 안보이게 숨겼어요.

냉장고와 신발장 사이에 이케아 선반을 놓았답니다.

사실 서랍장 옆에 붙이고 싶었지만 전원스위치, 보일러스위치와 인터폰 때문에...

공간이 요것밖에 안되니 어쩔 수 없음에 그냥 저 자리가 젤 괜찮은 거 같아요.

그래도 뭔가 통일감없어 보여 지금도 고민 중이네요. ㅎㅎ

서랍장 위에는 기초 화장품들과 선물 받은 아로마 디퓨져를 올려놨어요.

오늘 정리 다하고 젤 먼저 꺼내서 정리 ㅎㅎ

이케아 케비넷 사는 날 다시 한번 또 뒤집어 엎어야겠어요. 하하하